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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chat : 한국어 오픈소스 챗봇

    아마 개인용 챗봇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러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이러한 것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시중에 오픈 빌더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 챗봇 서비스가 있으나 정형화된 프레임만 사용이 가능하고 git에 있는 오픈 소스들은 모두 영어 기반이라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개방형 플랫폼 구축 사업에서 잘 만들어진 한국어 기반의 오픈소스 챗봇이 발표되어 이를 정리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해당 내용은 Kochat: Korean Goal-oriented Chatbot Framework 에 올라와 있는 논문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챗봇은 그 목적에 따라 자유대화(Chit-chat)를 위한 챗봇과 목적지향(Goal-o..

    메타버스, 창업 아이템으로 볼 만한가

    올해 하반기 들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안 보는 날이 없었습니다.뉴스에도 나오고, 대기업 발표에도 나오고,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한 번은 꼭 나와요.10월에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꾼다고 발표한 뒤로는 열기가 한층 더 올랐다고 느낍니다.아이템을 찾는 중인 입장에서 이런 분위기를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웠어요."이게 정말 기회라면 지금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마음과 "유행에 휩쓸리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같이 들었거든요.그래서 시장 조사 연습 삼아 메타버스를 한 번 체계적으로 점검해 보았습니다. 조사하다 보니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사람마다 메타버스라는 단어로 가리키는 대상이 꽤 다르다는 것입니다.3D 가상 공간 안에서 아바타로 모이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 VR 기기를 쓰는 경험을 말하기도 하..

    고객 인터뷰 질문, 틀렸던 질문 모음

    처음으로 아이템 후보를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기 시작했습니다.기획자로 일하며 사용자 인터뷰를 해 본 적은 있어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막상 녹음을 다시 들어 보니 제 질문이 꽤 많이 틀렸더라고요.마침 같은 시기에 고객과 대화하는 법을 다룬 책 한 권(Mom Test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책)을 읽고 있었는데, 거기서 말하는 실수가 제 녹음 속에 그대로 들어 있어서 조금 민망했습니다.이 글은 제가 했던 틀린 질문들을 모아서, 왜 틀렸는지와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를 책에서 배운 관점과 함께 정리한 기록입니다. 가장 많이 한 실수는 대답을 미리 정해 놓고 묻는 것이었습니다.예를 들어 이런 식이에요."예약을 전화로 받으면 많이 불편하시죠?"이렇게 물으면 상대는 대개 "네, 좀 그렇죠" 하고 ..

    시장 규모 어림해보는 법 - TAM, SAM, SOM 직접 계산해보기

    불편함 노트에서 후보가 몇 개 추려지고 나니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생겼습니다."이 문제를 풀면 얼마나 큰 시장일까?" 하는 질문이에요.사업계획서나 IR 자료를 보면 항상 TAM, SAM, SOM이라는 세 단어가 나옵니다.그동안은 "아, 시장 크기를 말하는 거구나" 하고 대충 넘어갔는데, 막상 내 후보로 직접 계산해 보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어요.그래서 이번에는 가정 예시 하나를 정해 놓고 직접 손으로 계산해 보았습니다.정확한 숫자를 맞추는 게 목적이 아니라 계산하는 방법과 사고 과정을 익히는 연습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 둡니다. TAM은 전체 시장입니다.이 문제를 겪는 모든 사람이나 업장이 우리 서비스를 쓴다고 가정했을 때의 이론적인 최대 규모예요.SAM은 그중에서 내가 실제로 닿을 수 있는..

    2022년 가트너 10대 전략 기술

    Gartner 은 매년 향후 3~5년 동안의 디지털 비즈니스 및 혁신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기술 트렌드를 발표며 이러한 정보는 기업들의 전략적 행동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Garter에서 발표한 기술트랜드는 "신뢰 설계", "변화 구축", "성장 가속화"의 세 가지 주제이며 각 주제별로 아래와 같은 12가지 트렌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뢰 설계 (ENGINEERING TRUST)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사이버보안 메시(Cybersecurity Mesh) 개인정보 보호 강화 컴퓨팅(Privacy-Enhancing Computation)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Cloud-Native Platforms) 변화 구축( SCULPTING CHANGE) 조합형 애플리..

    아이디어 노트 쓰는 법 - 불편함을 모으는 습관

    아이템을 찾는 일이 앉아서 머리를 쥐어짠다고 되는 일은 아니라는 걸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노트를 펴 놓고 "자, 아이디어를 내 보자" 하면 대개 비슷한 생각만 맴돌아요.반대로 이동 중에, 줄을 서다가, 앱을 쓰다가 문득 "이거 왜 이렇게 불편하지" 싶은 순간이 있었는데, 그건 대부분 기록하지 않아서 사라져 버렸습니다.그래서 요즘은 아이디어 대신 불편함을 모으는 노트를 쓰고 있어요.하루 5분이면 되는 아주 작은 습관인데, 두 주쯤 이어 가니 꽤 쓸모가 있어서 방법을 정리해 둡니다. 아이디어는 해결책 쪽에 가까운 말이고, 불편함은 문제 쪽에 가까운 말입니다.앞선 글에서 문제에서 출발하기로 했기 때문에, 해결책을 먼저 적는 노트는 방향이 맞지 않았어요.또 하나의 이유는 불편함이 훨씬 쉽게 적힌다는 점입니다...

    창업 아이템,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 - 문제에서 출발하기

    쉬기 시작하고 첫 번째로 붙잡은 질문은 "그래서 무엇을 만들까"였습니다.처음 일주일은 이 질문 때문에 오히려 아무것도 못 했어요.노트에 아이디어를 쓰기 시작하면 금세 스무 개쯤 나오는데, 읽어 보면 하나같이 그럴듯해 보이기도 하고 하나같이 별로인 것 같기도 했거든요.그러다 책과 사례를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아이디어가 많은 것과 좋은 아이템을 찾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이에요.이 글은 그 차이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그리고 후보를 어떻게 거르기로 했는지 정리한 기록입니다. 아이템을 찾는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하나는 기술이나 유행에서 출발하는 길입니다."요즘 이 기술이 뜬다더라,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 하고 거꾸로 쓸모를 찾는 방식이에요.재미있고 의욕도 잘 생기는데..

    회사를 잠시 쉬기로 하면서 정한 1년의 계획

    이번 달부터 회사를 조금 쉬기로 했습니다.쉰다고 하면 대부분 "많이 힘들었구나" 하고 먼저 걱정해 주시는데요.솔직히 말하면 번아웃이라고 부를 만한 상태는 아니었어요.몸이 아프거나 일이 싫어진 것도 아니었고요.다만 몇 년 동안 서비스 기획과 PM 일을 하면서 계속 마음에 걸리던 것이 있었습니다.일을 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정리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느낌이었어요.그래서 이번에는 쉬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한 번 멈춰서 정리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그 1년의 계획을 기록 삼아 적어 둡니다. 일하면서 쌓인 것들이 머릿속에만 있고 밖으로 꺼내진 적이 없었습니다.기획서는 많이 썼지만 "나는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가" 같은 질문에는 선뜻 답이 나오지 않..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 서비스 기획에 미치는 영향

    작년부터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여기저기서 GDPR 이야기도 자주 들립니다.처음에는 저도 "법무팀이 알아서 처리할 문제 아닌가"라고 생각했어요.그런데 실제로 신규 기능 기획 회의에 법무팀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게 더 이상 법무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기획 초안을 짜는 단계에서부터 "이 데이터를 왜 수집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못 하면, 그 기능은 통과가 안 되더라고요. 가장 크게 부딪힌 부분은 회원가입 폼이었습니다.저희는 예전부터 가입할 때 생년월일, 성별, 직업, 관심사까지 한꺼번에 받고 있었어요."나중에 마케팅에 쓸 수도 있으니 일단 받아두자"는 식이었죠.그런데 법무팀 리뷰에서 "이 정보를 지금 당장 어떤 서비스에 쓰고 있는가"를 하나씩 물어보기 시작했고, ..

    린 캔버스로 아이디어 검증하기

    신규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바로 기획서를 쓰기 시작하면, 절반은 중간에 방향이 바뀌고 절반은 그냥 흐지부지됩니다.저도 예전엔 아이디어가 나오면 바로 와이어프레임부터 그렸는데, 나중에 보면 "이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그래서 요즘은 신규 아이디어가 나오면 제일 먼저 린 캔버스(Lean Canvas)를 채워보는 걸 습관으로 만들었습니다. 린 캔버스는 문제, 고객군, 고유의 가치 제안, 솔루션, 채널, 수익 구조, 비용 구조, 핵심 지표, 경쟁 우위까지 한 장에 정리하는 프레임워크예요.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와 비슷하지만, 스타트업 초기 아이디어 검증에 맞게 "문제"와 "솔루션"을 앞쪽에 배치한 게 특징입니다.저는 이 순서가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솔루션부터 ..

    애자일 팀의 회고(Retrospective) 잘 하는 법

    회고를 몇 년째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회고 자체가 형식이 되어버리는 시기가 옵니다.저희 팀도 그랬어요.매 스프린트 끝나면 회의실에 모여서 포스트잇에 Keep, Problem, Try를 적고, 다 같이 붙이고, 몇 개 투표하고 끝내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그런데 어느 순간 팀원 한 명이 "우리 이거 3주 전에도 똑같이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고, 그 말에 다들 조용해졌던 기억이 있어요. 회고에서 나온 Problem이 다음 스프린트에 실제로 개선되지 않으면, 회고는 그냥 감정 배출구가 되어버립니다.저희가 겪었던 문제는 Try 항목이 "노력하자", "신경 쓰자" 수준의 다짐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였어요."코드 리뷰를 더 꼼꼼히 하자"는 Try는 누가 언제 무엇을 다르게 할지가 없으니, 다음 ..

    PM과 개발자 사이 커뮤니케이션 갭 줄이기

    "이거 금방 되는 거 아니에요?"라는 말을 PM이 하는 순간, 개발자의 표정이 굳는 걸 몇 번이나 봤습니다.저도 예전에 이 말을 자주 했었고, 지금 생각하면 왜 그 말이 그렇게 문제였는지 뒤늦게 이해하게 됐어요.PM과 개발자 사이의 갭은 능력 차이가 아니라, 서로 보고 있는 정보의 종류가 다른 데서 시작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PM은 화면과 사용자 경험을 기준으로 난이도를 가늠하고, 개발자는 코드 구조와 기존 시스템과의 연결을 기준으로 가늠합니다.저희 팀에서 있었던 일인데, "상품 상세 페이지에 최근 본 상품 목록 추가"라는 요청을 제가 "그냥 목록 하나 더 보여주는 거니까 간단하겠다"고 생각했어요.그런데 개발팀 입장에서는 최근 본 상품을 저장할 저장소를 정하고, 비로그인 사용자는 어떻게 처리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