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전체 글

    한 주 동안 블로그 글을 다시 쓰며 알게 된 것들<img src=">

    한 주 동안 블로그 글을 다시 쓰며 알게 된 것들

    2026년 9월 27일에 블로그를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로 열흘 가까이 지났어요.한 주라고 부르기엔 조금 길고 두 주라고 하기엔 짧은 시간인데, 그 사이에 글을 쓰고 옮기고 고치는 일을 계속 했습니다.이번 글은 그 열흘 동안 느낀 점을 정리해 두는 글입니다.거창한 결론이 있는 건 아니고, 글을 다시 만지면서 "아, 이래서 기록을 하는 거구나" 싶었던 순간들을 적어 보려고 해요. 블로그를 한동안 제대로 돌보지 못했습니다.글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순서로 읽히는지, 어떤 글이 지금 내 생각과 맞는지 스스로도 헷갈리는 상태였어요.그래서 먼저 큰 틀을 다시 잡았습니다.쉬면서 창업 관련 내용을 정리하던 시기, 예약 시스템 기획을 시작한 시기, 그리고 AI 공부를 꾸준히 이어 온 시기까지 시간 순서대로 ..

    에이전트가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까, 평가 공부 노트<img src=">

    에이전트가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까, 평가 공부 노트

    예약 시스템에 AI 에이전트를 붙이는 설계를 공부하다가 계속 같은 질문에서 막혔습니다."그래서 이 에이전트가 잘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지?"데모를 몇 번 돌려보면 대체로 잘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그런데 몇 번 잘 되는 것과 믿고 맡길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더라고요.그래서 평가(Eval)라는 주제를 따로 공부하고 정리해봤습니다.특정 도구나 벤치마크 이야기는 일부러 빼고, 기획자 입장에서 이해한 개념 위주로 적어요.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어서 계속 고쳐 나갈 노트라고 생각해주세요. 기존 소프트웨어는 입력이 같으면 출력도 같습니다.그래서 "이 입력에는 이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테스트를 한 번 써두면 됩니다.에이전트는 사정이 다릅니다.같은 질문에도 답이 조금씩 달라지고, 중간에 어떤 도구를 부를지도 ..

    테넌트 온보딩 설계, 가입부터 첫 예약까지의 길<img src=">

    테넌트 온보딩 설계, 가입부터 첫 예약까지의 길

    예약 시스템을 기획하면서 한동안은 예약을 하는 고객의 화면만 열심히 그렸던 것 같아요.그런데 고객이 예약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업장이 먼저 서비스에 들어와서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이 준비 과정을 온보딩이라고 부르는데, 테넌트 구조의 서비스에서는 이 길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더라고요.업장이 가입만 해 놓고 아무 설정도 못 한 채 떠나면, 그 테넌트에게는 예약이 영원히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오늘은 업장이 가입해서 첫 예약을 받기까지의 길을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아래 예시는 모두 설명을 위해 가정한 것이고, 실제 수치나 사례가 아닙니다. 온보딩 설계의 첫 단계는 목적지를 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저는 목적지를 "가입 완료"가 아니라 "첫 예약이 실제로 들어온 순간"으로 잡았습니다.가..

    예약 서비스의 AI 기능, 어디까지 맡길지 자동화 수준 정하기

    예약 서비스의 AI 기능, 어디까지 맡길지 자동화 수준 정하기

    예약 서비스 기획을 하다 보면 AI 기능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같은 질문에 부딪힙니다."그래서 AI가 어디까지 알아서 하게 할 건가요?"라는 질문이에요.처음에는 이걸 "할 수 있다 / 없다"의 문제로 생각했어요.그런데 공부하고 정리하다 보니 진짜 질문은 "할 수 있느냐"보다 "알아서 하게 둬도 되느냐"에 가깝더라고요.모델이 예약을 바꾸는 일 자체는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아졌지만, 바꿔도 되는 일인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이번 글은 AI 기능의 자동화 수준을 단계로 나눠 보고, 예약 서비스의 기능별로 어느 단계가 어울리는지 정리해본 메모입니다.실제로 만들어 운영한 결과를 쓰는 글은 아니고, 기획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가설에 가깝습니다.예시에 나오는 업장과 숫자는 모두 설명을 위해 가정한 것이에요..

    Obsidian과 마크다운으로 기획 메모 정리하는 흐름

    Obsidian과 마크다운으로 기획 메모 정리하는 흐름

    기획 메모는 늘 어딘가에 쌓이는데, 막상 필요할 때 찾으려면 어디에 적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많았어요.노트 앱, 메신저의 나에게 보내기, 종이 수첩, 문서 도구에 흩어져 있다 보니 같은 내용을 두 번 정리한 적도 있습니다.예약 시스템 기획을 하면서 용어 정리, 정책 후보, 개발자에게 물어볼 질문이 하루에도 몇 개씩 생기는데, 이걸 담을 그릇이 하나로 정해져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지금은 Obsidian과 마크다운 파일로 메모를 쌓고 있습니다.오늘은 도구 소개보다는, 제가 메모를 어떤 흐름으로 쌓고 블로그 글까지 이어 가는지를 정리해 보려고 해요. 첫째 이유는 포맷 종속이 없다는 점입니다.마크다운 파일은 결국 글자만 들어 있는 텍스트 파일이라서 어떤 편집기로 열어도 열려요.지금 쓰는 앱이 마..

    블로그를 다시 정리하며 - PM으로서의 생각 기록

    블로그를 다시 정리하며 - PM으로서의 생각 기록

    오랜만에 이 블로그의 예전 글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봤습니다.2019년, 처음 스프린트를 리드하면서 삐걱거렸던 이야기부터, 최근 AI 에이전트 시대의 PM 역할을 고민하던 글까지.쭉 읽고 나니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같은 사람이 쓴 글인데, 문체도 관심사도 꽤 많이 달라져 있더라고요. 사실 이 블로그를 정리하게 된 계기는 단순합니다.방치해둔 글이 너무 많았어요.초안으로 써두고 발행하지 않은 글, 예전에 쓴 글인데 지금 보니 틀린 내용이 섞여 있는 글, 카테고리도 뒤죽박죽이었습니다.언젠가 정리해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최근에 시간이 좀 나면서 "이번엔 진짜 정리하자"고 마음을 먹게 됐어요.글을 하나씩 다시 읽으면서 남길 건 남기고, 손볼 건 손보고, 아예 빼야 할 건 빼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게 ..

    AI 시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기획의 영역

    요즘 "AI가 PM을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정말 자주 받습니다.콘퍼런스에서도, 사내 회의에서도, 심지어 이 블로그 방문자분들 댓글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계속 나와요.저는 이 질문에 매번 조금씩 다르게 답해왔는데, 이번 기회에 제 생각을 한 번 제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결론을 먼저 말하면, 저는 "대체된다"보다는 "역할이 재배치된다"는 쪽에 가깝게 생각하고 있어요.다만 그 재배치가 어디서, 왜 일어나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솔직하게 인정해야 할 게 있어요.요구사항 문서를 정리하고, 여러 대안을 나열하고, 회의록을 요약하고, 유사 사례를 조사하는 일 - 이런 건 이제 AI가 사람보다 빠르고, 어떤 경우엔 더 꼼꼼하게 해냅니다.저도 최근 몇 달간 PRD 초안을 AI한테 먼저 뽑아달라고..

    AI 에이전트 시대, PM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나

    요즘 "코드를 AI가 대신 짜주는 시대에 기획자는 뭘 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저도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몇 번이나 던졌어요.저는 서비스 기획과 PM 일을 해왔고, 지금은 예약 시스템 기획을 하면서 AI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그 정도의 경험으로 업계 전체를 전망할 수는 없어서, 이 글은 예측보다는 제가 직접 느낀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틀릴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할게요.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만들어보는 일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점입니다.예전에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화면 하나 보여주려면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요즘은 코딩 도구에게 설명하고 작은 동작 예제를 만들어서, 말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흐름을 바로 눈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