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올해가 끝나기까지 8주 남짓 남았어요.
이쯤에서 "올해 안에 끝내고 싶은 일"을 한 번 적어 두려고 해요.
목표를 많이 세우면 오히려 하나도 끝내지 못한다는 걸 이번 한 해 동안 여러 번 느꼈기 때문에, 이번에는 네 가지로 줄였습니다.

aiatti 신규 버전 1차 정리
FIVO 서비스 오픈
1년 현황판(가칭) 만들기
스팩브릿지 GitHub 공개
일의 성격이 서로 달라서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네 가지 모두 "무엇이 되면 끝인가"를 먼저 적고, 각각의 남은 일과 위험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AIATTI 신규 버전, 우선은 "정리"부터
aiatti는 공간 예약과 운영을 위한 통합 플랫폼입니다.
여러 모듈을 조합해서 공간마다 필요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형태를 목표로 해요.
최근에는 여기에 AIATTI 에이전트(가칭)를 더해서, AI가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거나 관리해 주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규 버전은 바로 만들기보다 먼저 구조를 정리하는 1차 단계를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 첫 결과물로 구성도를 한 장 그렸고, 핵심은 "쉬운 질문은 기기에서 끝내고, 확신이 낮은 어려운 질문만 서버의 모델로 보낸다"는 두 단계 구조예요.
모델은 도구를 고르고 파라미터를 만드는 일까지만 맡고, 실제 실행은 권한을 확인하는 도구 실행기가 맡습니다.
구성도의 자세한 내용은 별도 글에 정리했어요.
1차 정리에서 확정하려는 건 네 가지입니다.
- 1차 처리의 기준: 기기에서 끝낼 질문과 서버로 보낼 질문을 가르는 확신도 기준.
- 도구와 권한: 조회용과 실행용 도구의 목록, 이번 버전에서 어디까지 열지.
- 모듈의 경계: 모듈끼리 주고받는 정보와, AI가 모듈을 넘나들 때의 권한 검증 위치.
- 위험 목록: 개인정보, 응답 지연, 비용, 외부 서비스 의존.
범위와 결정은 1차 정리가 끝나면 따로 공개하겠습니다.
2. FIVO 서비스 오픈
FIVO는 지금 화면과 실행 엔진, 음성 안내까지 한 번 만든 상태이고, 첫 화면을 "플레이" 중심으로 바꾼 뒤 다듬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Android Play Store 출시예요.
오픈 전에 남은 일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실기기 테스트: 웹 화면에서는 잘 돌아가도 실제 폰에서 타이머, 음성, 화면 꺼짐 같은 부분이 다를 수 있어서 직접 써 보며 확인해야 합니다.
- 출시 준비: 릴리스용 서명 키 만들기, 스토어 등록에 필요한 설명과 이미지 정리가 있습니다.
- 음성 클립 라이선스: 지금 쓰는 음성 클립은 개발 중 임시로 만든 것이라, 공개 서비스에 쓰려면 라이선스를 확인하거나 다른 소스로 교체해야 해요.
오픈의 기준은 "기능이 다 들어갔다"가 아니라 "처음 설치한 사람이 막힘 없이 첫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로 잡았습니다.
로그인, 클라우드, AI 추천, 소셜, 결제, 워치 연동은 계속 이번 버전에서 제외합니다.
오픈 후에 사용자 반응을 보고 다음에 무엇을 넣을지 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예요.
3. 1년 현황판(가칭), 한 해를 한 화면에서 보기
세 번째는 제 일정과 목표를 1년 단위로 한눈에 보는 개인용 현황판입니다.
이름은 아직 정하지 않아서 가칭으로 "Yearboard"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기존 캘린더는 한 달이나 한 주를 보기에는 좋지만, "이번 해에 내가 무엇을 얼마나 해 왔나"를 보기에는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서비스에서 가장 먼저 정하고 싶은 건 "하지 않을 기능"이에요.
일정 공유, 알림, 팀 협업처럼 캘린더에 흔히 붙는 기능은 처음에는 넣지 않고, 한 해 전체를 보여 주는 화면 하나를 잘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올해 안에는 작게라도 직접 써 볼 수 있는 상태까지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아직 구상 단계라서, 이름과 범위는 만들면서 바뀔 수 있어요.
4. 스팩브릿지 GitHub 공개
스팩브릿지는 올해 2월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개발해 온 협업 도구입니다.
실제 웹 화면 위에서 피드백을 남기고, 그 화면의 정책과 데이터와 API 스펙을 함께 관리하려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공개 전에 정리해야 할 것들을 이렇게 나눠 봤습니다.
- 설명 문서(README): 무엇을 하는 도구인지, 어떻게 붙이는지 한 화면 분량으로 정리.
- 데모: 직접 눌러 볼 수 있는 예제 화면 하나.
- 라이선스와 민감 정보: 어떤 라이선스로 공개할지 정하고, 코드에 남은 키나 개인 정보가 없는지 확인.
- 알려진 한계: 아직 만족스럽게 풀지 못한 탭 처리 문제처럼, 지금 못 하는 일을 솔직하게 적기.
- 방향 정리: 화면 피드백 도구인지, 스펙 문서 도구인지 정체성을 어떻게 설명할지 한 문장으로 정하기.
공개의 기준은 "완벽하다"가 아니라 "남이 읽고 한 번 붙여 볼 수 있다"로 잡았습니다.
완성도 높은 상태를 기다리다가 공개가 계속 밀리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이라고 생각해요.
네 가지를 한 번에 진행하면 어느 것도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시간을 이렇게 나눠 보려고 해요. 아래는 지금 생각한 가안이고, 진행하면서 조정할 예정입니다.
- 11월 중순까지: aiatti 신규 버전 1차 정리를 끝내고, FIVO 실기기 테스트를 병행.
- 11월 말: FIVO 출시 준비(서명 키, 스토어 자료, 음성 클립 정리)와 스팩브릿지 README, 데모 정리.
- 12월 초중순: FIVO 오픈, 스팩브릿지 공개.
- 12월 말: 1년 현황판의 작은 첫 버전과 한 해 회고.
일정을 잡으면서 한 가지 원칙도 정했습니다.
한 번에 하나를 "진행 중"으로 두고, 나머지는 준비 상태로 두는 것이에요.
AI 도구가 만드는 속도를 빠르게 해 주더라도, 확인하고 결정하는 속도는 여전히 제 몫이니까요.
이 네 가지 중에서 정말 올해 안에 끝낼 수 있는 건 몇 개일까요.
저는 FIVO 오픈과 스팩브릿지 공개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만, 막상 해 보면 예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연말에 이 글을 다시 열어 보고, 무엇이 끝났고 무엇이 밀렸는지,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솔직하게 적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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