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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가능 시간 계산 로직 기획하기, 영업시간·휴무·버퍼타임
예약 서비스에서 고객이 가장 먼저 보는 화면은 "오늘 몇 시에 예약할 수 있나요?"에 대한 시간 목록입니다.화면만 보면 버튼 몇 개가 나열된 단순한 UI인데, 그 버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따져보면 꽤 많은 규칙이 숨어 있어요.예약 시스템 기획을 하면서 이 부분을 정리하다 보니, 기획서에서 가장 자주 수정되는 곳이 바로 여기였습니다.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예약 가능 시간을 계산할 때 어떤 입력 값이 필요하고, 어떤 예외가 생기는지 제가 정리한 순서대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예약 가능 시간을 계산할 때 저는 "열려 있는 시간을 찾는다"보다 "닫혀 있는 시간을 하나씩 빼나간다"로 생각하는 쪽이 편했어요.하루 24시간에서 시작해서, 영업하지 않는 시간, 쉬는 시간, 이미 예약된 시간, 휴무일을 차례로 지워나가면 ..
예약 시스템의 핵심 도메인 모델, 업장, 서비스, 자원, 슬롯
예약 시스템은 겉으로 보면 "날짜와 시간을 고르는 화면"이지만, 그 뒤에는 몇 가지 개념이 서로 연결된 구조가 있습니다.이 연결을 처음부터 제대로 잡아두지 않으면, 나중에 요구사항이 하나 추가될 때마다 구조 전체를 흔들게 돼요.오늘은 제가 정리한 핵심 도메인 모델을 미용실 예시로 줄글로 풀어보려고 합니다.엔티티 관계도를 그릴 수도 있지만, 먼저 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이해가 빨랐어요. 가상의 미용실을 하나 떠올려볼게요.이름은 그냥 "A 미용실"이라고 하고, 디자이너 두 분과 샴푸실 하나가 있다고 합니다.메뉴는 커트, 염색, 펌 세 가지예요.손님이 앱에서 "토요일 오후 2시 커트"를 예약하려고 합니다.이 한 문장 안에 개념이 줄줄이 들어 있어요.미용실이라는 장소, 커트라는 메뉴, 담당 디자이..
ChatGPT API가 열렸다, 간단한 호출 직접 해보기
3월 초에 ChatGPT를 만든 곳에서 API를 공개했다는 소식을 봤습니다.지금까지는 대화창에서 쓰는 도구였다면, 이제는 내가 만드는 프로그램 안에서 같은 계열의 모델을 불러 쓸 수 있게 된 거예요.저는 개발자가 아니라서 망설였지만, "기획자가 한 번쯤 직접 해보면 감이 달라진다"는 말에 용기를 내서 간단한 호출을 해봤습니다.이 글은 그 기록이에요.코드는 최소한만 넣고, 개념과 흐름 위주로 정리하겠습니다.대화창에서 쓸 때는 모델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상상만 할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서비스 안에 AI를 붙이는 기획을 하려면, 입력이 어떤 모양으로 들어가고 결과가 어떤 모양으로 나오는지 알아야 해요.이를테면 "예약 문의에 자동 답변 초안을 만들어주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그게 어떤 데이터를 모델에 보내야..
멀티테넌트란, 기획자가 알아야 할 데이터 격리 수준
예약 시스템 기획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서비스는 멀티테넌트 구조예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용어는 알겠는데, 기획자인 제가 이걸 얼마나 알아야 하는지가 애매했어요.개발 방식은 개발자가 정하는 영역이니까 몰라도 되나 싶었지만, 몇 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 구조가 정책 질문과 직접 이어진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오늘은 제가 이해한 만큼, 기획자 눈높이에서 데이터 격리 수준을 정리해보려고 해요.기술적으로 엄밀한 설명은 아니라서, 정확한 구현은 개발자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하나의 서비스를 여러 고객(테넌트)이 함께 쓰되, 서로의 데이터는 섞이지 않게 하는 구조입니다.아파트에 비유하면 이해가 쉬워요.건물은 하나인데 집마다 현관문이 있고, 다른 집의 내부는 볼 수 없죠.건물을 같이 쓰니까 관리비는 ..
ChatGPT를 제대로 써보며 정리한 첫인상
ChatGPT가 공개된 지 두 달 남짓 지났습니다.처음 일주일은 신기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놀았고, 그 뒤로는 "이걸 내 작업에 쓸 수 있을까"를 조금 더 진지하게 시험해봤어요.이제 어느 정도 감이 잡혀서 첫인상을 정리해둡니다.아직 계속 바뀔 수 있는 인상이라, 몇 달 뒤에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면 웃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씁니다. 한 줄로 말하면 "아주 빠르고 성실한데, 가끔 자신 있게 틀리는 조수"입니다.질문을 던지면 몇 초 안에 그럴듯한 답이 나오고, 말투를 바꿔달라거나 더 짧게 줄여달라는 부탁도 바로 들어줘요.처음에는 그 속도에 놀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더 눈에 들어온 건 틀릴 때의 태도였습니다.모르면 모른다고 하기보다, 모르는 부분도 매끄러운 문장으로 채워서 내놓더라고요.이 특징을 ..
테넌트 구조 예약 시스템, 기획을 시작하며 정리한 용어들
예약 시스템 기획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화면을 그리는 게 아니라 용어 사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같은 단어를 쓰는데 사람마다 떠올리는 대상이 다르면, 회의는 길어지는데 결론은 나지 않아요.특히 여러 업장이 함께 쓰는 테넌트 구조에서는 "누구의 것인가"를 구분해야 해서 용어가 더 중요합니다.오늘은 제가 정리해둔 용어들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해요.업종마다 다르게 부르는 말이 있으니, 이건 정답이 아니라 "이렇게 맞춰두면 편하더라"에 가까운 기록입니다. 가장 먼저 헷갈린 단어가 테넌트였습니다.테넌트는 서비스를 빌려 쓰는 "단위"를 말합니다.쉽게 말하면 이 서비스에 가입해서 자기 데이터와 설정을 갖는 하나의 주체예요.반면 업장(점포)은 실제로 손님이 찾아가는 물리적 장소입니다.둘이 항상 1대 1이면 문제..
2022년 하반기를 돌아보며, 다시 기획으로 돌아온 이야기
2023년이 되고 한 달 반쯤 지나서야 지난해 하반기를 정리해봅니다.1년의 쉬는 시간을 마무리한 게 작년 8월이었고, 9월부터는 예약 시스템 기획을 하면서 지냈어요.그 사이에 블로그가 한동안 조용했던 건, 쓸 게 없어서가 아니라 새로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글로 옮길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이제 조금 숨을 돌렸으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올해는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적어보려고 해요. 쉬는 시간을 정리하면서 다음에 하고 싶은 일로 꼽았던 게 예약과 운영 도메인이었습니다.마침 그쪽 기획을 맡아볼 기회가 와서 9월부터 시작하게 됐어요.어떤 형태로 일하게 됐는지까지 이 블로그에 적을 생각은 없고, 하는 일 자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제가 맡은 건 한 업장만 쓰는 예약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러 업..
2023년 가트너 10대 전략 기술
미래에는 어떠한 기술이 발전하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요? 이러한 질문에 답변하듯 가트너에서는 다음 년도 10대 기술 트랜드를 발표합니다. 매년 10월이 되면 가트너에서는 이러한 기술 트랜드를 발표하고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년도의 기업 전략을 세우는 곳도 많이 있죠. 올해도 어김 없이 10월 17일 2023년도의 10대 전략 기술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보이는 기술 트랜드 항목이 보이고 있지만 2023년에 새롭게 부상한 기술들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시스템"적인 기술보다 조금 더 "인간"적인 기술이 많이 보이게 되었다? 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럼 이번에 발표한 2023년도의 가트너 10대 전략 기술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10대 전략 기술가트너에서는 10가지의 전략 기..
쉬는 시간 1년을 마무리하며, 남은 것과 남지 않은 것
회사를 잠시 쉬기로 하고 1년을 정해둔 지 벌써 열한 달이 지났습니다.계획대로라면 8월에 이 시간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한 달 정도 남은 지금 한 번 정리해두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결산이라고 하기엔 거창하고, 서랍 속에 들어 있는 것들을 하나씩 꺼내서 "이건 남았다, 이건 안 남았다" 하고 나눠보는 정도예요.솔직하게 쓰려고 하니 자랑할 만한 결과보다 인정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아서, 오히려 쓰기 전에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세운 계획은 세 가지였습니다.아이템 탐색, 배운 것 정리, 작게 직접 만들어보기.돌아보면 이 중에서 가장 꾸준히 한 건 정리였어요.책을 읽고 나면 요약을 남기고, 시장 조사를 하면 가정과 계산 과정을 같이 적고, 인터뷰를 해보면 질문을 어떻게 잘못했는지까지 기록했습니..
초거대 AI 모델이 보이기 시작했다, 창업 관점에서 본 기회와 불안
요즘 뉴스를 보면 "초거대 AI"라는 말이 자주 보입니다.저는 AI 전문가가 아니고, 창업 아이템을 찾는 입장에서 이 흐름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에요.그래서 이 글은 기술 설명이 아니라, 지금 보이는 것들을 제가 이해하는 수준에서 정리하고 제 아이템 고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적어보는 기록입니다.2022년 6월 시점의 이야기라는 점도 같이 기억해두려고 해요. 우선 GPT-3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글쓰기를 도와주는 도구나 마케팅 문구를 만들어주는 서비스처럼, 모델 위에 얹은 작은 서비스들이 해외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문장을 이어서 써주는 수준을 넘어서, 요약하고 설명하고 분류하는 데까지 쓰이는 걸 소개하는 글도 많이 봤습니다.그리고 얼마 전 이미..
창업 책 읽고 남은 문장들
쉬면서 창업 관련 책을 꽤 읽었어요.처음에는 읽은 책 목록만 쌓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작 남은 건 책 제목이 아니라 몇 가지 관점이었습니다.이 글에서는 린 스타트업, 제로 투 원, 인스파이어드, The Mom Test 네 권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관점을 제 말로 요약해봅니다.원문 문장을 옮기지는 않고, 제가 이해한 방식대로만 적어요.이해가 틀렸을 수도 있으니, 궁금하시면 꼭 책을 직접 읽어보세요. 린 스타트업에서 가장 오래 남은 건 "진척의 단위를 만든 양이 아니라 배운 양으로 본다"는 관점이었습니다.열심히 일했는데 시장이 원하지 않는 걸 만들었다면, 그 시간은 성과가 아니라 낭비일 수 있다는 이야기죠.처음에는 조금 냉정하다고 느꼈는데, 지난 일을 돌아보니 그런 경험이 제게도 있었습니다.그래서 요..
피벗한 서비스 사례를 읽고 정리한 공통점
창업 관련 글을 읽다 보면 "처음에는 전혀 다른 서비스였다"는 이야기가 정말 자주 나옵니다.처음 만들던 것과는 꽤 다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는 식의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이죠.이런 이야기는 결과를 알고 읽으면 매끄럽게 들리는데, 저는 "그 당시에 어떻게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을까"가 궁금했습니다.세부 사실은 기억에 의존하면 틀릴 수 있어서, 이 글에서는 사례를 일반적인 수준으로만 언급하고 읽으며 느낀 공통점 위주로 정리합니다. 먼저 용어부터 정리했어요.피벗은 "망해서 다 접는 것"이 아니라, 가설을 바꾸되 지금까지 배운 것은 가져가는 방향 전환이라고 이해했습니다.린 스타트업에서도 방향을 바꿀지 계속 갈지를 판단하는 시점을 중요하게 이야기합니다.피벗의 종류도 나눠볼 수 있었어요.고객 대상을 바꾸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