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측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소유의 개념이 점차 옅어지며 공유의 시대를 거쳐 정기적으로 구독을 하는 시대로 변화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과 같이 과거 전통적으로 소유의 개념이 강했던 자동차도 이제 공유 재화로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정기적으로 구독을 하는 형태로 변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차량 공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에 있습니다.
(글로벌 차량 공유 시장은 연평균 21.8% 성장애 2024년에 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
차량 공유 서비스는 크게 라이드 셰어링(Ride-sharing)과 카 셰어링(Car-sharing)이라는 2가지 분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라이드 셰어링(Ride-sharing)은 "이동서비스"의 공유 개념으로, 라이드 셰어링 기업이 이동을 원하는 소비자와 이동서비스(차량 기사 제공)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연결하는 P2P(peer-to-peer) 서비스의 개념입니다.
반면 카 셰어링(Car-sharing)은 "차"라는 자산의 공유 개념으로 차량 소유 기업이 단기 렌털 방식으로 차량을 대여하는 B2P(Business-to-people) 서비스의 개념입니다.
글로벌 차량 공유 시장은 양대 축 모두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차량 공유 시장은 카셰어링 중심으로 편성되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라이드 셰어링에 대한 정부의 법규와 택시 업계의 강한 반발 등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라이버 셰어링 기업인 Uber도 한국 진출 선언 2년 만에 철수하였습니다)
현재 글로벌 차량 공유 시장은 차량 공유 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업체까지 가세하여 치열하게 경쟁 중에 있습니다.
기존 차량을 판매하던 BMW, 포르셰, 캐딜랑 등의 완성차업체들은 월정액 납부 시 자사 차종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Subcription Program(가입형 프로그램)을 출시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앱을 통해 선택한 차량을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로 인도해 주며, 보험 및 세차 등 부가적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차량 공유를 이야기하며 가장 화두가 되는 부분은 자율 주행에 대한 기술의 발전입니다. 이러한 자율 주행 기술은 차량 공유 시장의 미래를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에 1회성 차량 판매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시장이 서비스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의 영향력은 감소하는 반면 사용자의 접점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의 영향력은 확대될 것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의 운전자 비용(라이드 셰어링에서 약 75%~80% 차지)을 절감함으로써 차량 공유 서비스의 확산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이러한 확산을 위해 사용자 접점 확보 및 차량관리의 중요성이 증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차량 공유업체, 자동차 제조업체, IT업체들은 해당 부문의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Level 5는 2020년경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로컬기업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유 등을 통해 전 세계의 이동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355억 달러(우버에 92.5억 달러, 디디추싱에 198억 달러)를 차량 공유 플랫폼에 투자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또한, 구글의 지주회사 Alphabet 및 GM은 리프트에 투자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리프트는 웨이모 및 포트 등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법적 규제 및 기존 운송업계의 반발 등으로 인해 시장경험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2017년 현대자동차에서는 출퇴근 시간 카풀 스타트업 "럭시"에 50억 원을 투자하면서 사업을 확대하려고 하였으나 택시업계의 반발에 따른 불투명한 사업전망으로 인해 투자지분을 매각 하였으며, 카카오모빌리티 또한 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서비스를 오픈하였으나 택시업계의 반발로 당초 계획보다 제한적인 형태로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국내 차량 공유 사업 자체가 성장할 수 없고 글로벌 추세에 뒤쳐져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정부도 이러한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단계적으로 조금씩 규제에 대한 부분을 풀어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 규제를 푸는 속도의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보공유 > 모빌리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탄불 골목을 누비는 자율주행 로봇 Delivers.ai의 이야기 (0) | 2021.03.22 |
---|---|
모빌리티 플랫폼 (0) | 2021.03.20 |
일본의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0) | 2019.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