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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분석을 처음 시작하는 기획자를 위한 3가지 습관

    기획자라면 한 번쯤 데이터 분석을 해 보라는 말을 듣게 되지요.저도 처음에는 분석 도구를 열어 놓고 무엇부터 봐야 할지 몰라 한참 화면만 바라본 적이 있어요.도구 사용법보다 먼저 몸에 붙이면 좋은 습관이 있다는 걸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됐습니다.오늘은 그중 세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분석 도구를 열면 그래프가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눌러 보게 돼요.그러다 보면 한 시간이 지나도 무엇을 알아냈는지 말하기가 어렵습니다.그래서 저는 도구를 열기 전에 노트에 질문을 한 줄 적어요.질문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매출이 왜 떨어졌지는 너무 넓고, 신규 가입자 가운데 첫 구매까지 가는 비율이 지난달보다 떨어졌나로 좁히면 볼 데이터가 정해져요.가정해서 모바일 앱의 가입 완료율이 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해 볼게요.질..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그로스 해킹 기초

    그로스 해킹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뭔가 마법 같은 비법이 있는 줄 알았어요.몰래 쓰는 마케팅 기술이나 해킹 같은 느낌이 드는 이름이니까요.막상 현업에서 접해 보니 훨씬 평범하고 꾸준한 일에 가까웠어요.서비스가 성장하는 과정을 단계로 나눠 보고, 작은 실험을 빠르게 반복하면서 배우는 방식이더라고요.오늘은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알아 두면 좋을 기초만 정리해 봅니다. 그로스 해킹은 제품과 데이터, 마케팅의 경계를 허물고 성장에 필요한 일을 하는 접근이라고 이해하고 있어요.광고를 많이 집행해서 사람을 데려오는 것만이 아니라, 데려온 사람이 서비스의 가치를 느끼고 남아 있게 하는 과정까지 포함해요.핵심은 "감으로 하지 않고, 측정하고, 배운다"예요.도구나 기술이라기보다 일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그래서 ..

    챗봇 vs 콜센터, 고객 응대 채널 전환 기준

    챗봇을 도입한 뒤로 "이제 콜센터 인력을 줄여도 되지 않냐"는 질문을 경영진에게 여러 번 받았습니다.저는 이 질문에 바로 "예" 혹은 "아니오"로 답하기보다, 저희가 실제로 겪은 데이터와 사례를 바탕으로 채널 전환의 기준을 정리해서 답하는 쪽을 택했어요.이번 글에서는 그 기준을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처음 이 논의가 나왔을 때 저희 팀 안에서도 두 입장이 나뉘었습니다.한쪽은 "챗봇으로 처리 가능한 문의는 콜센터로 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고, 다른 쪽은 "챗봇은 보조 수단일 뿐, 진짜 상담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어요.저는 몇 주간 실제 상담 로그와 챗봇 대화 로그를 같이 분석해보고서야, 이 논쟁이 "챗봇이냐 콜센터냐"라는 이분법 자체가 틀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문의 유..

    PM 커리어, 기획자에서 PO로 넘어가며 느낀 것

    3년 넘게 "기획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일하다가, 올해 초에 "PO(Product Owner)"라는 직함으로 바뀌었습니다.겉으로 보면 명함 문구 하나 바뀐 것뿐인데, 실제로 해보니 일하는 방식이 꽤 많이 달라지더라고요.오늘은 이 변화를 겪으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기획자로 일할 때는 "이 화면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했습니다.디자이너가 시안을 주면 검토하고, 개발자가 구현하면 QA하고, 이 정도가 제 하루 일이었어요.PO로 넘어가면서는 "이 기능을 왜 만들어야 하는가", "이걸 안 만들면 어떤 지표가 나빠지는가"를 먼저 설명해야 하는 자리가 됐습니다.처음 몇 주는 백로그 우선순위 회의에서 말을 거의 못 했어요."이거 왜 3번째 순위예요?"라는 질문에 데이터로 답을 못 하고 "일단 중요..

    린스타트업 방법론 우리 팀에 적용해보기

    에릭 리스의 [린 스타트업]을 처음 읽은 건 몇 년 전이었는데, 그때는 "그냥 스타트업 성공담 모음집이구나" 정도로 넘겼습니다.그런데 올해 저희 팀이 신규 서비스 하나를 새로 기획하게 되면서, 이 책의 방법론을 실제로 적용해볼 기회가 생겼어요.이론으로만 알던 것과 실제로 팀에 적용해보는 건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린스타트업의 핵심은 "만들기-측정-학습(Build-Measure-Learn)" 루프를 빠르게 돌리는 것입니다.그런데 첫 단계인 MVP(최소기능제품)를 정의하는 것부터 팀 내에서 의견이 갈렸어요.개발팀은 "핵심 기능 하나만 완벽하게 만들자"고 했고, 저는 "여러 기능을 다 얕게라도 넣어서 전체 흐름을 보여주자"는 입장이었습니다.결국 저희가 검증하고 싶은 가설이 뭔지부터 다시 정리했어요."사용..

    요구사항 우선순위 정하는 법 (RICE, MoSCoW)

    백로그에 요구사항이 쌓이기 시작하면 반드시 마주치는 질문이 있습니다."이 중에 뭘 먼저 해야 하나요?"저도 처음엔 이 질문에 감으로 답했다가 매번 다른 팀원들과 부딪히곤 했는데, 결국 프레임워크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오늘은 저희 팀이 실제로 써본 RICE와 MoSCoW 두 가지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프레임워크를 쓰기 전에는 회의실에서 목소리 큰 사람 순서대로 우선순위가 정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대표님이 "이거 급한 것 같은데"라고 하면 그 주 스프린트 최우선 작업이 됐고, 영업팀이 강하게 요청하면 로드맵 순서가 뒤바뀌었어요.문제는 이렇게 정해진 우선순위를 나중에 누가 물어보면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거였습니다."왜 이걸 먼저 했나요?"라는 질문에 "그때 급해 보여서요"라고 답하는 게 몇 번 반..

    AI 프로젝트 기획할 때 데이터 팀과 소통하는 법

    최근 추천 기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데이터 팀과 처음으로 밀접하게 협업하게 됐습니다.기존에는 기획-디자인-개발 삼각 구도로만 일해왔는데, 여기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들어오니 소통 방식 자체를 다시 배워야 했어요.몇 번의 실수를 거치며 정리한 소통 노하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프로젝트 초반에 데이터 팀에게 "얼마나 정확한 모델을 만들 수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정확도 90% 정도는 나올 것 같아요"라는 답을 들었습니다.저는 이 말을 듣고 안심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90%가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의미였어요.데이터 팀이 말한 정확도는 전체 예측 중 90%가 맞는다는 뜻이었는데, 저는 "사용자가 실제로 만족할 추천을 90% 확률로 준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던 겁니다.실제로 모델이 배포되고 나니, 특..

    서비스 정책 문서, 왜 자꾸 누락되나

    최근 CS팀에서 문의가 하나 들어왔습니다."환불 정책이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에 상담원이 답을 못 해서 저한테 직접 물어본 거였어요.그런데 저도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문서를 뒤졌는데, 어디에도 최신 정책이 정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서비스 정책 문서가 왜 이렇게 자꾸 누락되는지, 이번 기회에 원인을 좀 파봤습니다. 정책은 "기능"이 아니라서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기능 개발은 PRD가 있고, 일정이 잡히고, 완료되면 QA를 통과해야 배포됩니다.그런데 정책은 이 프로세스 밖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어요.저희 팀에서도 "환불 기준을 7일에서 14일로 늘리자"는 결정이 회의 중에 구두로 이뤄졌는데, 이걸 문서화하는 작업은 누구의 담당 업무도 아니었습니다.개발팀은 "저는 시스템 로직만 바꿨어요"라고 하고, 저는..

    디자이너·개발자와 협업할 때 기획자의 역할

    기획자로 몇 년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 "그래서 기획자는 정확히 뭘 하는 사람이에요"였습니다.디자이너는 화면을 만들고, 개발자는 코드를 짜는데, 기획자는 대체 뭘 만드는 사람이냐는 질문이었죠.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는데, 협업 과정에서 제 역할이 뭐였는지 되짚어보며 정리해봅니다. "예쁘게 만들어주세요"는 요구사항이 아니다기획 초반에 저는 디자이너에게 시안을 요청할 때 "사용자 친화적으로 예쁘게 만들어주세요" 정도로 말했던 적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이 말은 사실 아무 정보도 담고 있지 않은 요청이었어요.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예쁘다"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고,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말도 구체적인 제약 없이는 방향을 잡기 어렵습니다.지금은 시안을 요청할 때 반드시 세 가..

    화면정의서(스토리보드) 작성 노하우

    화면정의서, 흔히 스토리보드라고 부르는 이 문서를 처음 썼을 때는 파워포인트에 화면 캡처만 붙여놓고 옆에 설명 몇 줄 적는 정도였습니다.그런데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고 화면 수가 많아지면서, 이 방식으로는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헷갈리는 지점이 계속 생겼어요.몇 번의 프로젝트를 거치며 정리한 화면정의서 작성 노하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가 화면 번호 체계를 먼저 정하는 것입니다. 화면이 30개, 40개로 늘어나면 화면 번호 체계가 없으면 문서 관리가 순식간에 엉망이 됩니다.저희는 초반에 "화면1", "화면2" 이렇게 순서대로만 번호를 매겼는데, 중간에 화면이 하나 추가되면 그 뒤 번호를 전부 다시 매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어요.지금은 기능 영역별로 앞자리 숫자를 부여합니다.예를 들..

    챗봇 UX 설계 시 체크 포인트

    챗봇을 기획하다 보면 "대화니까 자연스럽게 만들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그런데 실제로 만들어서 사용자에게 보여 주면, 자연스러운 대화보다 훨씬 기본적인 곳에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챗봇은 말을 거는 방식이어서 화면 UI와는 다른 종류의 설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오늘은 제가 챗봇 기획을 하면서 매번 돌아가 확인하게 되는 체크 포인트를 첫 인사, 범위 안내, 버튼과 자유 입력, 오류 처리의 네 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사용자가 챗봇을 처음 열었을 때 보는 첫 메시지는 앱의 첫 화면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여기서 사용자는 이 챗봇이 어떤 존재인지, 나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를 짐작해요.첫 인사에는 세 가지가 들어가면 좋다고 생각합니다.누구인지(이름이나 역할),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한 줄),..

    반도체 시장의 생태계와 시장의 흐름

    -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을 자유롭게 구현하는 AI 반도체 주목 - AI 반도체가 바꿀 글로벌 밸류체인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고 경쟁력 확보해야 - 반도체 시장의 생태계와 시장의 흐름 반도체 산업은 용도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비 메모리 반도체)로 구분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연산·제어 등의 정보처리 역할을 한다. 세계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적으로 각각 30%와 70%로 시스템 반도체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시스템 반도체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고도화된 분업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밸류체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즉, 공정 기술 난이도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공정 설비 등의 비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