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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 수익 모델 정리

2016. 7. 25. 10:28

 

서비스를 기획하다 보면 이 서비스는 어떻게 돈을 벌까라는 질문을 꼭 만나게 됩니다.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서, 수익 모델은 처음부터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느껴요.
오늘은 IT 서비스에서 흔히 보이는 수익 모델을 광고, 구독, 수수료, 프리미엄, 거래형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특정 회사의 실제 수치는 확실하지 않아서 구조와 특징 위주로만 적을게요.

 

광고 모델, 사용자의 시간을 판다

사용자는 서비스를 무료로 쓰고, 광고주가 돈을 내는 구조입니다.
검색, 포털, 소셜 서비스, 콘텐츠 앱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핵심은 많은 사용자와 그들이 머무는 시간입니다.
사용자가 많고 오래 머물수록 광고 지면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에요.

장점은 사용자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광고가 많아질수록 사용자 경험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수익을 늘리려다 서비스의 본래 매력을 해치는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 광고주의 예산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수익이 함께 흔들리는 약점도 있어요.

광고 모델에서는 사용자 한 명이 한 번 방문할 때 광고가 몇 번 보이는지, 그중 몇 번이 클릭이나 구매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봅니다.
가정해 보면 방문자가 아무리 많아도 광고가 눈에 거의 띄지 않는 자리에만 있다면 수익은 작을 거예요.
반대로 화면을 광고로 가득 채우면 당장은 늘어도 방문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광고를 어디에 얼마나 넣을지는 사용자 경험과 늘 맞바꿔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구독 모델, 꾸준히 내는 이용료

 

일정 기간마다 정해진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음악, 영상, 소프트웨어 서비스에서 점점 늘어나는 느낌이에요.
수익이 예측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이용자가 계속 머물 이유가 있어야 유지된다는 점이 어려움입니다.

가정해서 예를 들어 볼게요.
월 오천 원짜리 요리 레시피 구독 서비스가 있다고 합시다.
처음 한 달은 호기심에 가입하지만 새 레시피가 꾸준히 올라오지 않으면 두 달째에 해지가 늘어날 거예요.
그래서 구독 서비스에서는 가입 숫자보다 계속 유지되는 비율을 더 열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구독은 팔고 나서가 시작인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수수료 모델,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 주고 거래가 성사될 때 일정 비율을 받는 구조입니다.
오픈마켓, 숙박 예약, 중고 거래, 배달 같은 중개 서비스에서 흔히 보여요.
거래가 늘수록 수익이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양쪽 이용자를 모두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모델의 어려움은 수수료 수준을 정하는 일이에요.
너무 높으면 판매자가 이탈하고, 너무 낮으면 운영이 어렵습니다.
또 거래를 서비스 밖으로 가져가 버리는 이용자가 생기는 문제도 있어서, 서비스 안에서 거래해야 이득이 되는 장치를 설계해야 해요.

가정해서 동네 수리 기사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수리비의 십 퍼센트를 수수료로 받는다고 해 봅시다.
수리비가 십만 원이면 서비스의 몫은 만 원입니다.
그런데 한 번 만난 뒤에 기사와 고객이 직접 연락해 버리면 이 만 원은 사라져요.
그래서 후기와 보증처럼 서비스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가치를 함께 줘야 합니다.
수수료율 자체보다 서비스 안에 머물 이유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요.

 

프리미엄 모델, 기본은 무료로

 

기본 기능은 무료로 열어 두고, 더 많은 기능이나 용량을 원하는 일부 사용자에게 유료 결제를 받는 방식입니다.
소프트웨어와 게임 쪽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이에요.
무료 사용자가 서비스의 규모를 키워 주고, 그중 일부가 돈을 내는 구조입니다.

관건은 무료와 유료의 경계선이에요.
무료 범위가 너무 넉넉하면 아무도 결제하지 않고, 너무 빡빡하면 처음부터 떠나 버립니다.
써 보니 좋은데 이 기능만 더 있었으면 하는 지점에 유료의 문턱을 두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들었어요.

가정해서 사진 편집 앱이 기본 필터는 무료로 주고 고급 보정과 저장 용량을 유료로 둔다고 해 봅시다.
사용자는 기본 기능으로 만족하며 오래 쓰다가, 어느 날 여행 사진이 쌓여 용량이 모자라는 순간을 만납니다.
그때가 바로 유료 전환의 기회예요.
필요를 느끼는 순간에 제안이 닿아야 하니, 그 순간이 언제인지 미리 찾아 두는 것이 기획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래형, 직접 사고 파는 모델

 

서비스 운영자가 직접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서 파는 방식입니다.
전통적인 유통에 가까운 모델이고, 온라인 쇼핑몰이 대표적이에요.
재고와 물류를 직접 책임지는 만큼 수익 구조는 단순하지만 운영 부담은 큽니다.
마진이 곧 수익이라 상품 선택과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에요.

 

섞어 쓰는 현실, 그리고 지금의 생각

실제 서비스는 한 가지 모델만 쓰는 경우가 드물어요.
무료 기본 기능에 광고를 붙이고, 광고 없는 구독 상품을 따로 두기도 하고, 거래 수수료와 광고 노출 상품을 함께 운영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한 가지를 중심에 두고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붙여 가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초기에 여러 모델을 한꺼번에 얹으면 사용자도 팀도 혼란스러워지더라고요.

수익 모델을 정할 때는 우리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가 어디서 가장 크게 나타나는지를 먼저 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가치가 나타나는 지점 가까이에 돈이 오가는 장면을 두면 사용자도 납득하기 쉬워요.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은 이런 것입니다.
무료에 익숙해진 사용자에게 돈을 받는 시점은 언제가 적절할까요.
서비스 초기에 수익 모델을 미루는 것과 일찍 고민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안전할까요.
이 질문은 앞으로 여러 서비스를 살펴보며 계속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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