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주거환경은 정보통신기술과 융합된 스마트홈으로 새롭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ICT가 기반이 되어 집안 일을 더욱 쉽게 처리할 뿐만 아니라, 절도, 화재, 홍수 등의 피해로부터 재산과 인명을 지켜줄 수 있는 공간이 1980년대 말부터 제시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불필요한 냉난방과 전기 사용을 절감해주며, 혈압ㆍ혈당관리와 질병의 예방, 진단 및 치료까지 가능한 종합 라이프 서비스 공간이 곧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미빛 기대와 달리 스마트홈의 현실은 여전히 매년 동어 반복에 불과했습니다. 기술 주도형 제품이 세분화되고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은 고가일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부족이라는 한계에 놓여 왔습니다. 또한, 기기 판매 외의 수익 모델이 없어 다양한 사업자가 공존하는 생태계가 형성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반복된 실패 속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ICT 기업은 새로운 기능성을 모색해 왔고, 2015년은 이러한 노력이 꽂을 피우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전년 대비 22% 성장한 10조 1천억 원 규모에 달할 전망입니다. 세부적으로 스마트TV 단말과 IPTV 등 스마트미디어 분야가 전체 시장의 50%에 달하고, 융합가전이 약 37%를 차지하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삼성과 LG로 대표되는 대형 CE(Consumer Electronic)제조사와 통신 3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산업을 재편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에 집중하고자 하며, 그 중심에 스마트홈이 놓여있습니다. 삼성은 지난 4월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을 출시했으며 9월 국제가전박람회에서 한층 진화된 컨셉을 제히하였습니다. 특히 개방형 플랫폼 개발사인 SmartThings와 에어컨 전문 유통회사 Quietside를 1주일 사이에 연달이 인수하여 기술력과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하였습니다. LG전자 역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오븐 등 가전제품을 서로 연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가전 외에도 조명이나 오디오 등까지 연결 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라인과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집안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챗(HomeChat)'을 출시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KST, KT, LGU+ 등 국내 통신 3사도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KT는 최근 USIM 기반의 NFC 스마트 도어락을 출시하였으며, 인터넷 전화기를 진화 형태인 스마트홈 폰 HD와 HDmin을 통해 CCTV 보안, 모바일TV 및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LGU+도 이와 유사한 형태인 홈CCTV를 제공하여 홈 시큐리티 시장부터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SKT는 10월 초에 11개 가전, 조명, 냉난방 회사 등과 제휴 협약을 체결하여 스마트홈 시장에 포괄적인 플랫폼으로 접근하려는 입장입니다.
스마트홈 시장은 실용적인 중소형 단말에 의해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홈이 지금까지 성장하지 못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대형 제조사의 비전과 수요자 사이의 괴리였습니다. '스마트'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그리고 TV등은 프리미엄 고가 제품일 뿐만 아니라 5년 이상의 긴 교체 주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빠른 확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MVP(Minimum Vialble Product)의 제품이 생겨나며 한계성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홈 시장에서도 기술 주도형 마케팅 컨셉트 대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실용 단말이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의 스마트홈 미사용 고객 중 20%가 도어락, 18%가 온도계에 관심을 보인 것처럼, 작지만 실생활에 유용한 MVP 단말이 2015년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가정 내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도와주는 솔루션과 보안 감시 및 고령자와 애완동물 등을 돌볼 수 있는 CCTV가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 다만 전체 세대의 70% 이상이 공동주택으로 구성된 주거 환경과 DIY(Do-It-Yourselft)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 문화 속에서 국내에 특화된 사용자 경험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스마트홈 이용자의 60%가 기기간의 편리한 연계와 확장을 가능케 하는 상호 호환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는 점은 국내 시장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네스트의 지능형 온도조절기처럼, 주거 공간 속에는 ICT를 활용하여 삶을 더욱 윤택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혁신 공백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고객의 세분화된 욕구를 충족시키는 실용적 단말이 스마트홈에 하나씩 채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홈의 수익모델은 집이라는 공간이 지닌 여러 기능 만큼이나 다양하게 분화될 전망입니다. 스마트홈이 하나의 플랫폼이자 생태계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기기의 소유권 이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 서비스로서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는 물론이며 제조사, 통신사업자, 유지ㆍ관리 사업자 사이에서의 가치 창출과 공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미국의 iControl Networks는 통신 및 보안 사업자, 디바이스 제조사, 앱 개발사 등과 협업하여 B2B2C 형태로 스마트홈 시장을 이끄는 히든 챔피언 입니다. iControl은 Openhome Partner Program을 통해 제조사의 단말을 인증하여 쉽게 연동해 주고 3rd Party 개발자에게 API를 제공함으로써 단말과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양한 파트너와 공생하는 iControl은 미국 스마트홈 1위와 2위 사업자인 ADT 및 comcast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스마트홈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홈 기기와 서비스는 '집'을 편안하고 안전하며, 즐겁고,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킹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 증대라는 양날의 검은 반드시 보완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세대 구성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단말을 쉽고 간편한 사용 환경과 서비스의 보안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시킨 솔루션으로 제공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스마트홈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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