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사물인터넷)
최근 스마트혁신에 이어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역시 사물인터넷 일 것입니다. 가트너가 발표한 '신기술 주기 곡선'에 따르면 2014년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은 '거품의 정점'에 이르럿으며, 2015년을 이끌 전략기술 트렌드 Top10 중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2015년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은 약 3.8조 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올해 3월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 성장률은 2013년 39%였으나 2014년부터는 19%로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반면, 사물인터넷 시장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은 2015년 3.8조원에서 2022년 22.9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며, 서비스 관련 매출의 비중이 52.6%까지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할 전망입니다.
최근 몇 년간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혁명에 이어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갈 기대주로 평가 받고 있었지만 B2B/B2G영역에 한정되었으며 일상생활에 쉽게 체감하기 어려운 서비스들만 제공되었으며, 제조사나 통신사에서만 활발한 움직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 들어서 정부, 병원,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상품과 서비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일상 생활에서도 사물인터넷 열풍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4년사물인터넷의 가장 큰 수확은 사물인터넷 관련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실제로 출시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장미빛 전망처럼 대중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사물인터넷 존재감은 이제 IT 산업을 넘어 전통적인 산업이도 영향을 미치며 2015년 변화의 핵심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이전 정보화 혁명을 통해 유선인터넷이 PC에 연결되면서 온라인이라는 세계가 펼쳐졌고, 스마트혁명을 통해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온라인 세계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IT혁명은 '연결'과 함께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물인터넷 또한, 연결의 대상이 PC와 스마트폰에서 기존 사물들로 변경되었을 뿐 ' 연결'자체가 목적이 되어 탄생 된 IT 혁명과 시작은 같습니다. 이미 우리는 인터넷 연결된 전세계 인구수 보다 사물의 수가 더 많은 사물인터넷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IT와 전혀 무관했던 기저귀, 젓가락까지 사물인터넷 제품으로 출시되었으며, 전세계 곳곳에서 하루에도 수많은 사물들이 연결되고 있는 중입니다.
Cisco에 따르면 네트워크 연결된 사물의 개수는 2014년 144억 개에서 2020년 501억 개로 약 3.5배 증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사실 전체 사물들의 개수와 비교해보면 사물인터넷 보급률은 2020년 2.7%로, 불과 3% 미만인 상황입니다. 즉, 아무리 사물인터넷 제품 출시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도 지금 시장에 출시된 제ㅜㅁ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우리 주변 사물들의 99% 이상은 여전히 미연결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 연결 상품을 연결 상태로 변경하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사물인터넷 제품을 구매하여 기존 사물과 대체하면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아무리 혁신적인 사물인터넷 제품이 출시되더라도 수명이 다하지 않은 제품을 버리고 구매하기에는 기회 비용이 너무 크게 작용합니다. 특히, TV, 세탁기, 자동차 등 기존 사물들은 수명 주기가 7년에서 10년 이상을 넘어서기 때문에 스마트폰처럼 제품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그 기간이 너무 깁니다.
따라서 아직 미연결 상태로 존재하는 상품들에 얼마나 빨리 '연결'기능을 추가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사물인터넷 대중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출시 당시부터 연결 기능이 탑재된 완제품 시장을 비포마켓(Before Market)이라 한다면, 기존 사물에 '연결'이라는 부가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 시키는 시장은 애프터마켓(After Market) 입니다. 사물인터넷 관점에서 구글 크롬캐스트는 기존 TV에 꽂기만 하면 스마트 TV로 바꿔주는 애프터마켓 제품입니다. 100만원이 훌쩍넘는 스마트 TV를 구매하는 것보다 5만원 수준의 크롬캐스트라는 애프터마캣을 이용 할 경우 소비자는 빠르고 쉽게 사물인터넷 제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물인터넷은 연결 확대에 집중하는 초기 단계이나, 자동차, 생활가전 등 이미 존재하는 산업에 IT기술이 얹혀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결과 동시에 스마트카,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 다양한 버티컬마켓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결의 가속도가 붙게 된다면 2015년에는 플랫폼 주도권 이슈가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사물인터넷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뚜렷한 플랫폼 강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의 범위가 워낙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고 이전 IT 혁명을 통한 학습 효과로 인해 통신사, 제조사, 정부, IT업체 등 모든 사물인터넷 이해 관계자가 플랫폼을 쥐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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