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end/ICT

일본의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 모든 사람에게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뭉쳤다 -
-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이동형 병원, 편의점, 사무실이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온다 -

 

□ 일본 시가총액 1, 2위 기업 손잡다

  ㅇ 지난 2018년 10월 4일 도요타자동차과 소프트뱅크가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출자회사인 모네 테크놀로지(Monet Technologies, 이하 모네)의 설립을 발표함.
    - 양측은 차세대 모빌리티 비즈니스를 위해 총 자본금 20억 엔 규모의 공동출자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하며 소프트뱅크가 50.25%, 도요타자동차가 49.7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함.
    - 소프트뱅크의 부사장 겸 CTO인 미야카와 준이치가 CEO를, 도요타자동차의 커넥티드부문 Maas(Mobility as a Service) 사업부 총괄인 시바오 요시히데가 COO를 맡음.

 

  ㅇ 일본 시가총액 1위와 2위 기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두 기업이 각각 자동차와 통신이라는 전혀 다른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음.
    -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기자회견에서 “(모네 설립은) 양사의 젊은 직원들이 제안한 것으로서 처음에는 무척 놀랐지만 동시에 무척 잘 됐다고 생각했다”라며 “소프트뱅크와 도요타가 제휴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 진화한 모빌리티가 탄생할 것이다”라고 말함.

 

손정의 회장(소프트뱅크, 좌)과 도요타 아키오 사장(도요타자동차, 우)


자료: 도요타자동차


□ 도요타의 모빌리티와 소프트뱅크의 AI의 만남

 

  ㅇ 도요타와 소프트뱅크의 만남이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빌리티 서비스에 막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음.

 

  ㅇ 도요타의 경우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전동화, 커넥티드, 자율주행을 특징으로 하는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함.

    - CES 연설에서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앞으로 자동차가 정보 송수신을 통해 마을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 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함.

    - 또한 2018년 5월 결산 설명회에서는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모빌리티 회사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다”라고 선언했음.

 

도요타가 선보인 e-Palette 콘셉트카


자료: 도요타자동차

 

  ㅇ 한편 소프트뱅크는 GM의 지분을 20% 보유 중이며 Uber의 최대주주이기도 함.

    - 2019년 4월에는 도요타, 덴소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추가 투자했음.

    - 소프트뱅크는 Uber, Grab, DiDi, Ora 등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드셰어 기업의 대주주로서 현존하는 대부분의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를 했다고 평가할 정도로 일종의 기업군을 구축 중임.


  ㅇ 손정의 회장은 향후 고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출시된다고 해도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에 라이드셰어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음.

 

□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의 장점은?

 

  ㅇ 공동출자 회사인 모네는 사용자의 수요에 따라(On Demand)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임.

    - 즉,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출발지, 목적지 등을 입력해 ‘주문’하면 모네의 AI 플랫폼이 자동으로 무인자동차를 배차하고 자동차가 사용자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방식임.

    -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면 식료품 등 물건의 자동 배달은 물론이고 이동형 편의점, 병원, 사무실 등이 가능해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아도 제품과 서비스가 알아서 찾아오게 돼 있음.

 

모네의 모빌리티 서비스 개념도


자료: 모네 테크놀로지

 

  ㅇ 모네는 이동형 점포는 2019년부터, 자율주행 배차 서비스는 2023년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 특히 도요타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시 선수촌, 경기장, 미디어센터 등을 오가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3000여 대 제공하고 배차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해 기대를 모았음.

 

  ㅇ 모네의 서비스가 시작되면 고령화로 인해 급증하는 노년층,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의 주민의 생활이 편리해지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음.

    - 뿐만 아니라 모네는 궁극적으로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의 교통안전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예상됨.

 

모네가 운영 예정인 이동형 점포의 모습


자료: BUSINESS INSIDER

 

  ㅇ 모네는 이미 2019년 2월에 도쿄 중심지 마루노우치에서 자율주행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실증실험을 마쳤으며 나고야시, 도요타시, 요코하마시 등 17개의 지자체와 연계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행할 예정임.

 

자율주행 통근버스에 탄 시민

 
자료: 모네 테크놀로지


□ 모네를 지원사격할 연합군은?

 

  ㅇ 2019년 3월에는 도요타의 라이벌인 혼다와 히노자동차가 모네에 자본 투자를 결정했으며 모네의 모빌리티 서비스에 커넥티드 차량을 제공할 것을 약속함.

    - 모네의 미야카와 대표는 3월 28일 기자회견에서 “Maas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차량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다양한 완성차 메이커와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

    - 한편, 모네는 100억 엔까지 증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어떤 기업이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동참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모네의 새로운 주주 구성


자료: 닛케이비즈니스

 

  ㅇ 그 외에도 모네는 모빌리티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 연합인 ‘모네 컨소시엄’을 설립했으며, 2019년 3월 말 기준으로 미즈호은행, ANA(전일본공륜), 요시노야 등 88개사가 참가를 발표했음.

    - 모네 컨소시엄에는 산업 분야와 관계없이 참가가 가능하며 실제로 유통, 금융, 의료, 보안, 요식업, 관광, 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모임.

 

  ㅇ 이들 기업은 모네의 AI 플랫폼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미야카와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다”라며 강조한 JR동일본(철도 운영)과 히노자동차(트럭 등 대형차량 제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전국 약 53만 곳에서 사용 가능하고 현재까지 7200만 장 발행된 JR동일본의 충전식 교통카드 Suica를 이용하면 모네의 모빌리티 서비스의 결제가 간편해지고 보다 통합적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됨.

    - 또한 모네와 필립스재팬이 구상 중인 이동형 병원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히노자동차가 주력하는 트럭 등 대형 상용자동차가 꼭 필요함.


모네 컨소시엄 참가 기업 리스트


자료: 닛케이비즈니스

 

□ 시사점

 

  ㅇ 도요타자동차의 본사가 위치한 도시이기도 한 도요타시는 모네의 모빌리티 실험에 가장 열성적인 지자체 중 하나로 2019년 2월부터 자율주행 승합차의 배차 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했음.

    - KOTRA와 인터뷰한 도요타시의 관계자 O씨는 “도요타시는 산이 많은 지역이어서 자동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들다”라며 “(모네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예약을 통해서 편리하게 도어 투 도어(Door-to-door)로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주민들이 많다”라고 말함.

 

도요타시에서 시범운영 중인 자율주행 승합차 모습

 
자료: Robostart

 

  ㅇ 현재 도요타,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들은 미국, 중국 등 경쟁 국가에 대항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 ‘같은 편 만들기(仲間づくり)’에 집중하고 있음.

    - 이들은 차세대자동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규모, 업종, 국적과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제휴를 하고 있음.

    - 한국 기업은 일본과 지리적, 문화적으로 접근성이 높다는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한-일 기업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함.

 

  ㅇ 특히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ICT와 일본 기업의 하드웨어 기술력을 결합한다면 향후 모빌리티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자료: 도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모네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주간 동양경제, 닛케이비즈니스 및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