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교향악단(오케스트라)이란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일컫는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1882년에 창단되었으며 초대 지휘자인 한스 폰 뵐로 이후 근대 지휘사에 장을 연 2대 지휘자 니키쉬, 3대 푸르트뱅글러, 4대 카라얀 등 거장들이 이 악단을 상임 지휘했다.
특히 종신 상임 지휘자로 34년간 베를린 필을 이끌었고 1989년에 타계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지금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지휘자이다.
베를린 필은 카라얀 타계 후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상임 지휘자로 오랜 동안 지휘봉을 잡아 오다가 2002년에 접어 들면서 후임으로 사이먼 래틀이 내정되었으며, 사이먼 래틀은 2002년 9월부터 10년간 음악감독 및 수석지휘자로 활동하게 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1842년에 창단한 빈 필하모닉은 다른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총감독이나 상임지휘자가 없이 수석 지휘자나 객원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칼 뵘을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 대부분이 빈 필하모닉의 수석 혹은 객원지휘자로 활동했다.
빈 필하모닉은 매년 라디오와 TV를 통해 전세계에 방송되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로 유명하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를 중심 프로그램으로 하여 짜여지는 신년음악회는 1955년 당시 악장이던 빌리 보스코프스키 지휘로 시작된 중요한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Newyork Philharmonic Orchestra)
지난 1842년 창단한 뉴욕 필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등 명곡들을 미국 내에서 초연하고 주요 현대 음악가들의 곡을 제일 먼저 소개하는 등 160여년간 미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왔다.
매년 200여회의 공연을 통해 1백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고 있으며 공연 전 오픈 리허설에도 3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다.
구스타브 말러,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레너드 번스타인, 피에르 불레즈, 주빈 메타, 쿠르트 마주어등의 유명한 지휘자들이 이 오케스트라를 거쳐갔다.
현재 상임지휘자인 마주어는 2002년 시즌을 끝으로 뉴욕 필을 떠나며, 마주어의 후임으로는 로린 마젤이 상임지휘자로 내정되어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9298&mobile&categoryId=235)
베를린필은 지난 8월 평양에서 ‘싱송(sing-song) 외교’의 위력을 보여준 뉴욕필, 빈필과 더불어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불린다. 언제부터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그룹지어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20세기 클래식 음악계에서 명확한 트라이앵글을 형성했음은 분명하다. 이들 세 오케스트라는 하나같이 올 때마다 고가 티켓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연주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해, 음악팬들을 더 안달하게 했다. 베를린필의 내한을 앞두고 ‘세계 3대 오케스트라’를 비교하는 동시에 각각 어떤 특징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베를린 필 단원 개개인이 정상급 솔리스트 지휘자 색깔 강하게 묻어나 ‘지휘의 神’카라얀의 고향
▶베를린필-지휘자의 오케스트라 ‘클래식 음악의 고향’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필은 지휘자의 색깔이 강하게 배어나 ‘지휘자의 오케스트라’로 불린다. 한 번 베를린필의 지휘봉을 잡은 지휘자는 장기 집권하는 특성을 보여왔다. 베를린필은 ‘단원 한명 한명이 정상급 솔리스트’라고 할 만큼 모든 파트에서 흠잡을 데 없는 기량을 뽐낸다. 특히 현악과 금관 파트에 있어서는 감히 ‘완벽’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좋을 만큼 칼같이 맞아떨어지는 하모니를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별 단원의 역량이 뛰어나다 보니 파트별로 앙상블을 조직해 별도의 해외 투어를 벌이기도 한다. 베를린필은 1882년 벤저민 빌제에 의해 54명의 단원으로 발족한 뒤 최초 5년간 상임지휘자 없이운영되다가 1887년 한스 폰 뷜로를 초대 상임지휘자로 맞이했다. 1923년부터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빌헬름 푸르트벵글러는 1954년 사망하기까지 31년간 베를린필을 이끌며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으로 발전시켰다. 푸르트벵글러와 카라얀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은 지금도 베토벤 교향곡 레코딩 중 최고로 손꼽힌다. 푸르트벵글러의 사망 이후에는 베를린필과 빈필의 양대 산맥을 거느리고 세계 클래식계를 제패한 ‘지휘의 신(神)’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종신지휘자로 받아들였는데, 카라얀이 베를린필을 이끈 30여년이 베를린필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로 기록된다. 베를린필의 전용홀인 베를린필하모닉음악당 앞에는‘영원한 아이콘’ 카라얀의 이름이 붙은 거리가 있다. 1989년 카라얀 사임 후에는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봉을 이어받아 10년 가까이 이끌었다. 2002년부터는 영국 출신의 사이먼 래틀이 베를린필을 지휘하고 있다. 래틀은 과거 베토벤, 브람스 등 ‘독일 음악 스페셜리스트’로 이름 날렸던 베를린필에 다양한 국가의 현대음악을 흡수시키며 대대적인 변모를 꿈꾸고 있다. 올해는 그가 부임한 지 6년째 되는 해다. 유형종 음악칼럼니스트는 “전임자인 아바도의 그림자가 걷히고 서서히 래틀의 색깔이 오케스트라에 스며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레퍼토리가 베를린필이 숱하게 연주해온 브람스 교향곡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빈 필 당대의 거장들에 의해 단련 고도의 세련미ㆍ유연함 자랑 外人ㆍ여성단원 적은 보수적 성향
▶ 빈필-지극히 보수적인, 그러나 아름다운 빈필은 2004년 내한 당시 VIP석 관람료로 35만원이라는 고액을 책정해 국내 최초로‘고가 티켓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이듬해 베를린필이 VIP석 45만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이후 뉴욕필을 포함한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VIP티켓 가격은 20만원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빈필은 1842년 당시 빈국립오페라극장 악장이었던 오토 니콜라이가 지휘하는 빈궁정오페라하우스관현악단에서 출발했다. 한스 리히터, 구스타프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브루노 발터 등 당대 최고의 마에스트로에 의해 차례로 단련되면서 고도의 세련미와 유연함을 갖췄다. 빈필의 특징은 상임지휘자가 없다는 것이다. 지휘자의 색깔에 휘둘리지 않고 단원들이 오케스트라의 고유한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또 보수적인 성향이 매우 강해 136명의 상임단원을 빈슈타츠오퍼(빈국립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서만 발탁한다. 외국인이나 여성 단원이 적은 것도 빈필의 특징이다. 베를린필의 종신지휘자였던 카라얀은 한때 베를린필과 사이가 안 좋아지자 빈필과 더 많은 연주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카라얀의 임종을 함께한 것도 빈필이었다. 카라얀은 1989년 7월 빈필의 미국 투어 공연에서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 오전 리허설을 끝낸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빈필의 신년음악회와 해마다 8월 열리는 잘츠부르크음악제 연주는 세계 클래식 팬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다. 연주한 지 한 달여 만에 발매되는 DVD는 세계 각지로 엄청난 수량이 팔려나갈 만큼 인기가 높다.
뉴욕필 60년대 번스타인 재직 최전성기 생동감 넘치는 연주로 인기누려 최근 세대교체 실패로 잇단 혹평
▶ 뉴욕필-한 시절의 영광이 멀어져 가네 뉴욕필은 빈필과 같은 해인 1842년 필하모닉소사이어티를 모체로 탄생했다. 이후 1921년 내셔널교향악단, 1923년 시티심포니, 1928년 심포니소사이어티를 차례로 흡수ㆍ통합하고 정식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았다. 뉴욕필은 유명한 작곡가들로부터 작품을 위촉해 세계 초연한 경우가 많았는데,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제2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3번, 거슈윈 피아노협주곡이 대표적이다. 토스카니니, 말러, 발터 등 거장들이 뉴욕필을 거쳐 갔지만 1958년부터 10여년간 레너드 번스타인이 상임지휘자로 재직할 때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뉴욕필은 독창적인 해석과 생동감 넘치는 연주로 인기를 끌었으며, 후기낭만주의 레퍼토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재즈와 현대음악에 능했던 미국인 지휘자 번스타인은 독일 정통 클래식을 대표하는 카라얀과 나란히 비견되기도 했다. 오케스트라 사이에 지휘자 트레이드 현상도 일어났다. 올해까지 빈필을 지휘하던 지휘자가 내년에는 베를린필을 지휘하는 식이다. 푸르트벵글러와 카라얀이 빈필과 베를린필을, 발터와 번스타인이 뉴욕필과 빈필을 상임 혹은 객원 지휘 형태로 오갔다. 뉴욕필은 1971년부터 현대음악 작곡가로도 유명한 피에르 불레즈, 1978년부터 유대인 지휘자 주빈 메타, 1991년부터 쿠르트 마주어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 주빈 메타 때부터 연주력이 급격하게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뉴욕필의 역량에 회의를 나타내는 이들이 많다.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라는 상징성만 남았을 뿐 좋은 음반을 내놓은 지도 오래됐고, 초일류 악단으로 평가받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노승림 음악칼럼니스트는 “최근 뉴욕필의 해외 공연 리뷰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졸연을 할 수가 있느냐’며 혹평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가 잇달아 세대교체를 이루는 시점에 쿠르트 마주어의 후임으로 로린 마젤을 앉혔던 것을 비롯해, 뉴욕필은 변화의 흐름에 홀로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출처 : 해럴드 경제 김소민 기자 기사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0811060143&tpm=FLHD&md=20100402123548_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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