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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쇼핑

David.Cheon 2014.07.01 09:31


요즘 큐레이션 서비스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디 큐레이션은 미술계에서 화가를 발굴하고, 작품을 선별하여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Curator)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다양한 상품 가운데 어떠한 기준에 따라 상품을 큐레이션함으써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직접 구매로 연결되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요즘 같은 경우 상품을 발굴하여 선별하는 큐레이션 행위를 통해 이루어지는 소비 스타일과 전자상거래를 큐레이션이라고 지칭합니다. 


큐레이션 쇼핑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하는 다양한 기준과 그 결과물은 다른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가족, 친구, 혈연, 지연 등으로 연결된 사이만큼이나 SNS 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이나 카페에서 활동하는 동호인들은 구매의사결정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 쇼핑?


초기 인터넷 쇼핑몰은 사업자가 쇼핑몰을 구축하고 상품 판매, 관리 등 모든 활동을 전담했습니다. 이후 오픈 마켓이 등장하며 판매처는 상품의 공급과 판매 등 유통 업무에 치중하고, 쇼핑몰 운영과 홍보의 상당 부분은 종합 쇼핑몰에 대행하는 형태로 진화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경험을 판매/유통 부분에 접목 시켜 동일한 관심사를 지닌 소비자를 통해 구매 의사 결정을 해결할 수 있는 큐레이션 쇼핑이 등장하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판매처와 상품 정보를 통해서 어떤 주제와 어떤 방법으로 상품을 선별할 지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큐레이션 된 상품들이 즉각 판매되지 않더라도 판매처가 지정한 다양한 시스템 방식 으로 상품을 선별하여 다른 소비자에게 가감 없이 노출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큐레이션 쇼핑에 주목하는 이유


현재 이러한 큐레이션 쇼핑에 많은 쇼핑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 트렌드일 뿐 아니라 조금 더 신뢰감 있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품 과잉에 따른 선택의 딜레마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듯 정말 무수히 많은 상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신상품의 이름이 소비자의 귀에 익기도 전에 새로운 상품에 출시되기도 합니다. 유행에 민감한 패션 업계에서는 상품의 기획, 디자인, 생산, 그리고 유통에 이르는 모든 구조가 빠르게 처리되는 SPA* 브랜드가 몇 년 째 대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택의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어떤 소비자들은 즐거워하면서도 재정적인 면에서 고민하고, 어떤 소비자들은 선택을 하는데 피로를 느낍니다. 분명 전문가가 잘 분류해서 진열해놨을 텐데도 막상 필요한 상품을 찾으려고 하면 찾기 어렵거나 전혀 없습니다. 사람의 욕구는 다양한데, 온/오프라인 쇼핑몰은 자신들의 기준에 따를 것을 요구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큐레이션 쇼핑은 사람의 감성과 판단이라는 필터를 사용해 상품을 특정한 주제에 따라 분류합니다. 소비자들은 다만 나와 비슷한 쇼핑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면 되는 것 입니다.


※ SPA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Brand) : 자사의 기획 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 제조사가 정책 결정의 주체가 되어 대량생산 방식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여 제조원가를 낮추고, 유통 단계를 축소시켜 저렴한 가격에 빠른 상품 회전을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함.



소통 수단의 발달로 인한 매체 영향력의 약화 

인터넷은 상거래 문화를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오늘날의 사용자는 디지털 채널을 통해 활발하게 교류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전 소비자와 완전 다르게 때문입니다. 최근 유통업계의 큰고민인 쇼루밍 현상도 이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TV, 신문 등을 통한 미디어 광고와 기업의프로모션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손쉽게 인터넷과 모바일로 상품을 큐레이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큰 메리트 입니다. 다수를 위한 광고를 믿기 보다는 차라리 온라인으로 연결된 지인을 믿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평적인 권력 구조 하에서 어떤 경우에는 1인의 영향력이 매체보다 커지기도 합니다. 


쇼루밍(Showrooming) :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쇼핑몰의 전시장(showroom)으로 변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실제 구매는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온라인이나 전화, 방문판매 등 다른 유통 경로를 이용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상품정보의 범람으로 발생한 신뢰성의 문제

상품정보란 제조사나 유통사에서 표기한 상품의 크기, 색상, 기능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쟁 상품 간의 비교 정보, 사용자들의 상품 후기 등의 정보도 모두 상품 정보에 포함됩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상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구매 후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반대로 정보가 너무 많아서 선택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어느 정보가 더 믿을 만한지 알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다들 자신의 정보가 맞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나의 상황에서도 맞을지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러기 째문에 같은 정보라도 기존에 알고 지낸 지인이나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의 조언을 신뢰하게 되는 것입니다. 

큐레이션 쇼핑은 큐레이션 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합니다. 따라서 기존 매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신뢰도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 쇼핑의 배경


큐레이션 쇼핑은 기본적으로 SNS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SNS를 이용한 가장 대중적인 전자상거래 모델 중 하나가 그룹 바이(Group-buy) 유형의 소셜 커머스 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그룹바이 소셜 커머스는 그루폰(groupon.com), 쿠팡(coupang.com), 티켓몬스터(tick-etmonster.co.kr)등이 있음) 이러한 서비스는 지역별로 상품의 종류를 한정하여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 할인율을 크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구매자를 모으는 과정에서 구매자 스스로 SNS를 활용하여 홍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러나 SNS가 아니라 직접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최근 동종 업계의 경쟁 과열로 상품의 질 저하는 물론, 일반 마케팅 채널과 똑같이 인식되어 애초에 기대했던 사회적 관계를 활용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나오게 된 방식이 큐레이션 쇼핑 입니다. 큐레이션 쇼핑은 그룹 바이 소셜 커머스처럼 소비자가 상품 홍보에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큐레이션 하는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쇼핑이 시작됩니다. 소비자가 이용하는 다양한 SNS를 통하여 상품을 진열하며, 마케팅, 입소문 등 다양한 부분으로 소비자가 활동하게 끔 만들어진 것이지요. 


기존의 소셜 커머스라고 말하는 그룹 바이 소셜 커머스와 큐레이션 쇼핑을 분석해 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구분

그룹 바이 소셜 커머스

큐레이션 쇼핑

주체

판매자

소비자

형식

집중 노출

큐레이션

상품 수

적음

많음

역할 분담

판매자

상품정보 제공, 주문 및 배송 처리

상품 관리, 고객 응대

중개자

입점관리, 상품 진열

플랫폼 제공

소비자

홍보

상품 진열, 마케팅 활동, 입소문 등

특징

저렴한 가격, 지역 기반

소비자에 의상 상품 구색 취향, 욕구, 관심사, 라이프스타일 기반


실질 적으로 사용자 스스로 상품에 대한 진열, 마케팅, 입소문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궁극적인 쇼핑이 큐레이션 쇼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 쇼핑의 특징


비쥬얼 중심

큐레이션 쇼핑에서는 주료 사진과 영상 자료로 상품 정보가 유통됩니다. 이러한 시각 자료가 소비자의 눈에 띈 다음에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하는 형태 입니다. 큐레이션 쇼핑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은 글보다는 사진과 영상에 익숙하므로 감각적인 이미지에 쉽게 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품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보다 감성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성격 반영

다양한 사움 가운데 특정한 상품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사용자의 취항과 성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준이 취향이든, 관심이든, 라이프스타일에 의한 것이든 큐레이션 되어 있는 상품들을 보면 그 사용자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마치 가방 속에 있는 물건들 만으로 가방 주인의 스타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각적 반응

큐레이션 쇼핑 사이트의 특징은 상품 사진이 화면에 넓게 펼쳐져 있고 그에 대한 호감 정도를 표시하는 버튼과 숫자가 보인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마은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바로 반응을 합니다. 당장 구매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이러한 상품이 마음에 든다는 의사 표시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상품에 대해서 댓글을 남김으로 다른 사용자에게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게 됩니다. 


소셜 네트워크 활용

역시 큐레이션 쇼핑에 대해서 소셜 네트워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큐레이션 쇼핑은 관계 지향적인 쇼핑으로 타인의 선택이 나에게 영향을 주고, 나의 선택은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매는 하지 않았더라도 상품을 선택하는 것 만으로 큐레이션 쇼핑에서는 비즈니스가 될 수 있는 것 입니다. 또한 많은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은 큐레이터는 유명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품 큐레이션 기준

Taste (취향)
큐레이션은 마음 가는 대로 본능적인 취향에 따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상품들이 있어도 내 마음에 꼭 드는 상품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지요. 만약 그러한 상품이 안 보인다면 사람들은 바로 실망하고 그 자리를 떠날 것 입니다. 취향은 개인의 타고난 성격처럼 개성이 뚜렷하며 좀처럼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같은 취향을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날 때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상품을 보는 기준도 비슷하여 그러한 상품을 누군가에게 적합하게 큐레이션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Disire (욕망)
사람은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물건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현재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가지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욕망의 대상에 집착한다고 합니다.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는데, 이러한 것을 소셜 네트워크에서 같은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과 관련된 정보를 나누는 것은 소유 욕망이 사라지거나 충족될 때까지 매우 중요한 역할 중 하나 입니다. 


Interest (관심)
관심은 언제나 바뀔 수 있습니다. 관심이라는 항목은 지속성이 짧아서 관심의 대상이 계속 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 무엇에 관심이 쏠리는 지 분명히 알고 있다면 이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것까지 파악하면서 공유할 정보가 많아지는 것 입니다. 


Lifestyle (라이프스타일)
라이프 스타일은 큐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 입니다. 거주하는 지역, 직업, 나이 등은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개인의 가치관은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상품 구매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라이프스타일이 같은 사람은 모든 면에서 이해와 폭이 넓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세세하게는 달라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이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큐레이션 쇼핑은 현재 소셜 커머스라고 불리고 있는 그룹 바이 소셜 커머스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소셜 커머스입니다. 기존 업체 정보 중심의 소셜 커머스와 다르게 소비자 중심의 정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큐레이션 쇼핑에서는 데이터 지향적인 커머스 보다 감성 지향적 쇼핑이 주가 될듯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기획자 측면에서는 기초적인 데이터를 사용자들이 더욱 감성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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